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대국민담화, 해경 해체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대국민담화에서 해경 해체를 발표하자 시험을 앞두고 있던 준비생들이 집단 멘붕에 빠졌다.
한 해경 준비생은 19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에 "20살 때부터 해경으로 가고싶어서 가장 빠른 방법을 찾다보니 해경전경으로 전역해서 특채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특채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틈틈히 공부해서 꿈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해경 특채가 사라질 것 같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국민담화에서 해경 해체는 물론 내각과 청와대 등에 걸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예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사고 직후에 즉각적이고, 적극적으로 인명 구조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해경의 구조업무가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며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 뒤 "앞으로 수사·정보 기능은 경찰청으로 넘기고, 해양 구조·구난과 해양경비 분야는 신설하는 국가안전처로 넘겨서 해양 안전의 전문성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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