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국(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은 19일(현지시간) 최근 들어 미-멕시코 국경을 넘는 어린이 수가 크게 늘어 어린이들만을 위한 임시 수용소를 만들어야 할 수준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지난 2주동안 1000여명의 남미 어린이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 텍사스 남부지역으로 들어왔다며 이들 모두 정부가 제공한 수용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월경한 어린이들은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지에서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크리스 카브레라 미 국경수비대 부국장은 "이제껏 이렇게 많은 어린이들이 밀입국하는 사례는 없었다"며 "어제만 해도 한 곳의 순찰대지구에서만 혼자서 국경을 넘는 어린이 60명을 붙잡았는데 17살의 청소년도 있었지만 심지어 5, 6살 되는 어린 아이들도 그중에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국경수비대는 지난 한해동안 미-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입국을 하다 붙잡힌 밀입국자 가운데 10%가 어린이였다고 밝혔다.
이국 정부는 현재 이와 같이 붙잡힌 중남미 어린이들은 곧바로 추방하지않고 72시간동안 구금한 뒤 미국에 있는 친척들에게 보내고 있다.
한편 이렇게 밀입국 어린이들이 급증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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