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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영화 ‘그래비티’ 현실화 막기 위해 우주쓰레기 추적ㆍ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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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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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미국 국방부가 영화 ‘그래비티’가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주쓰레기를 추적·감시한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상 정밀 레이더를 개발해 우주 쓰레기를 추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모두 60억 달러(약 6조 원)가 사용된다.

이 프로젝트의 원리는 '우주 울타리(space fence)'라고 하는 지상 레이더 9개가 우주로 전파를 쏘고 우주 쓰레기에 반사돼 돌아오는 전파로 우주 쓰레기의 이동 경로와 속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주 쓰레기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인공위성과 우주선에 사전 경고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

미 국방부는 “앞으로 개발할 레이더는 길이 3㎝ 파편까지 식별할 수 있다”며 “파편 10만 개의 궤도와 속도를 추적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파편이 구름처럼 무리를 지어 이동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레이더는 길이 3㎝ 미만의 작은 파편은 하나하나 탐지할 수 없지만 크기가 큰 파편들을 통해 전체 파편 무리가 어떻게 이동할지는 예측할 수 있다는 것.

그래비티는 지난해 개봉한 미국 공상과학영화로, 주요 내용은 우주 공간에서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던 스톤 박사(샌드라 불럭)의 우주왕복선이 인공위성 잔해에 부딪혀 파괴되고 스톤 박사는 '우주 미아'가 된다는 것이다.

이 영화처럼 우주쓰레기가 위성과 우주선을 순식간에 파괴하는 것은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미국 국방부는 판단하고 있다.

현재 우주엔 지난 1950년대 미국과 옛 소련이 위성을 발사한 이후 고장 난 위성, 우주선, 로켓 파편들이 떠다니고 있는데 그 수는 50만 개 정도로 추정된다.

이 우주 쓰레기들은 보통 시속 3만5400㎞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데, 윌리엄 셸턴 미 공군우주사령부 사령관은 “길이 2~3㎝ 파편만으로도 인공위성을 치명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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