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 오돌토돌한 바퀴로 달린 열차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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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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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삭정(깍아내 평평하게 하는 작업)이 필요한 차륜이 늘고 있는데도 정비없이 운행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지난 3월말 기준 KTX 전체 70대 편성(열차) 중에 41대의 편성이 미삭정 차륜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호남선에 새로 투입되는 차량에는 작업을 벌였지만, 아직도 140축 가량이 삭정되지 않은 채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코레일 수도철도차량정비단은 "최근 차륜 삭정 대상 편성 증가에 따른 차륜 및 윤축조립체의 적기 공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나 관리주체 불명확, 생산성 저하, 기초자료 관리 미흡 등으로 열차 운용률 및 안전운행에 지장이 예상된다"며 관계자 회의를 열었다.

이에 코레일은 미삭정 차륜을 최단 시일 내 해소할 수 있도록 차량 운용 패턴을 마련하기로 하고, 주중, 주말, 주야간 등 편성 유치 계획을 작성해 시행하기로 했다.

미삭정 차륜 문제는 2012년 감사원의 'KTX 운영 및 안전관리 실태' 감사에서도 지적됐다. 하지만 드롭테이블이 부족해 2011년 7월 14일부터 8월 8일까지 KTX 9편성이 삭정 기준을 초과한 채 운행됐다. 특히 차륜에 흠집이 발생하고 직경이 사용한도에 도달해 차축 교환이 필요했는데도 그대로 운행돼 그해 8월 8일 진동 발생으로 정차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또한 차축은 열차 운행 중 자갈이나 이물질이 튀어 균열이 생길 수 있으므로 표면에 테로텍스라는 물질을 바른다. 노조는 손상된 테로텍스의 일제 교환을 안건으로 협의했지만, 회사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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