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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위치한 볼보트럭코리아의 종합출고센터 전경 [사진제공=볼보트럭코리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이 곳이 전세계 볼보트럭의 출고센터 중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전 세계 어딜 가도 이 곳보다 많은 볼보트럭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지난 12일 평택에 문을 연 볼보트럭코리아 종합출고센터에서 만난 이창하 볼보트럭코리아 상무는 평택 종합출고센터의 규모와 함께 볼보의 스웨덴 본사에서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관심도 남다름을 강조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 13일 경기도 평택항 배후물류단지인 자유무역지역에 국내 상용트럭 업계로는 최초로 멀티플렉스 종합출고센터의 문을 열었다.
볼보트럭코리아 종합출고센터는 4약7524㎡(약1만4000평)로 동시에 450대의 상용트럭을 적재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볼보트럭 출고센터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다른 국가에서는 딜러사들을 통해 판매되는 반면 볼보트럭의 경우 국내 법인인 볼보트럭코리아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직접 판매를 하기 때문이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앞서 지난 12일 워커힐호텔에서 요하킴 로젠버그 볼보그룹 부회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총괄한 통합 신제품 출시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볼보트럭코리아에 따르면 볼보트럭은 지난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수입 상용트럭 중 가장 많은 1404대를 판매했다. 이는 볼보그룹으로서 중국과 일본 등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이기도 하다.
이번 평택 종합출고센터 준공은 볼보그룹에게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나타낸다.
볼보그룹은 평택 종합출고센터를 우리나라의 상용차 시장 점유율 확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 일환으로 볼보트럭코리아는 지난주부터 2주 간의 일정으로 미디어 관계자들을 포함해 아시아지역 딜러들과 VIP를 초청해 대규모 시승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과거에는 차만 보여주면 됐지만, 이번 볼보트럭의 신 모델 FH·FM·FMX는 완전히 바뀐 새 모델인 만큼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는 것이 본사의 생각"이라며 "이번 행사 역시 이 같은 스웨덴 본사의 지침에 따라 본사 주관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보트럭코리아의 종합출고센터는 차량의 인도 뿐 아니라 조립과 정비, 운전자 교육 등도 동시에 진행될 수 있는 멀티플렉스 개념으로 운영된다. 국내 상용차 업계에서는 최초다.
이창하 상무는 "덤프트럭과 가코는 샤시 상태로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곳 종합출고센터의 어셈블리 라인에서 조립해 차량을 인도하고 있다"며 "덤프트럭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창원 출고센터에서 조립해 오던 것을 이곳으로 이전한 상태고, 지난 2012년 부터 외주로 제작하는 카고 조립라인 역시 오는 8월1일부터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의 적극적인 국내 시장 확대 전략은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 상무는 "현재 반응은 매우 좋은 상황"이라며 "지난 13일 평택 종합출고센터가 문을 연 첫날에만 30대의 트럭이 계약됐고, 이달에만 100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스웨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볼보그룹의 계열사로, 승용차를 제외한 대형 트럭 등 상용차를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 계열사로는 지난 1998년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부문을 인수한 볼보건설기계코리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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