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당일 대통령 위한 리허설
기획재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튿날인 4월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가 취소했다. 여기에는 신 원장도 토론자로 참여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이 행사를 위해 세월호 참사 당일인 같은 달 16일 오후 공공기관 관계자를 모두 불러 예행연습(리허설)을 진행했다. 세월호에 탔던 탑승객이 모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나라가 발칵 뒤집혔던 때다.
◆신 원장님 자리는 장관님 옆
◆거래소 개혁 신인석에 물어야?
대통령이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해 관련부처 장관,100여개 해당기관장을 부르는 자리에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는 거래소와 예탁원, 코스콤을 비롯한 자본시장 공공기관 정상화에 신 원장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통령 주재회의는 통상 전날 사전회의를 한다"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위한 리허설은 4월 16일 오후부터 진행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본시장연구원이 업계 목소리를 정부에 더 많이 전할 수 있다면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증권업 전문가가 아닌 학자가 정부에 치우친 주장만 펼칠 우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