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공산당 내부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앙기율검사위 부국장급 기율검사위원이자 감찰 전문요원인 차오리신(曹立新)이 조직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기율검사위는 "엄중한 기율 및 법률위반"이라고만 밝혔을 뿐 차오리신의 구체적인 범죄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차오리신은 2007∼2011년 중앙기율검사위 산하 제6기율감찰시 제3처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제6기율감찰실은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등 수도권 지역을 포함하는 화북지방 및 동북지방의 당·정기관을 담당한다.
중앙기율검사위는 지난 9일에도 웨이젠(魏健) 제4기율감찰실 주임을 '엄중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에도 선웨이천(申維辰) 과학기술협회 당조서기 겸 상무 부주석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선웨이천은 중앙기율검사위원이다. 최근 두 달여 만에 중앙기율검사위 간부급 인사 3명이 조사를 받고 있는 셈이다.
중국 최고의 사정기관으로 꼽히는 중앙기율검사위에서 범죄 혐의로 낙마하는 인사들이 잇따라 나오는 것은 '성역없는 반부패'를 강조하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사정기관에도 강력한 '칼날'을 휘두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다.
중앙기율검사위는 올해 3월 기구개혁과 함께 당중앙서기처 서기와 중앙기율검사위 부서기가 직접 관할하는 '기율감찰간부 감찰실'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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