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귀화 사실상 불발...대표팀, 눈앞의 이득에 논란만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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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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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 [사진출처=SK 나이츠 구단 공식 페이스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프로농구선수 애런 헤인즈(33ㆍSK)의 귀화가 사실상 불발 됐다.

대한체육회 측은  "OCA에서 해당 선수에 대한 참가 자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이들의 아시안게임 출전 불가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귀화선수 자격 규정 50장'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뛰기 위해서는 해당 국가에 3년 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헤인즈와 앰버 해리스(26)는 이 자격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국제농구연맹(FIBA)이 주관하는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혹은 올림픽 등에는 이 같은 규정이 없어 헤인즈와 해리스가 귀화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하는데 걸림돌이 없지만 정작 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 선수로 활약할 수 없는 셈이다.

헤인즈는 귀화 논의 과정에서 "아시안게임이 끝나더라도 한국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 은퇴 하더라도 한국에 남아 코치 활동을 하며 한국 농구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자신의 진심을 전달했다.

게다가 헤인즈는 푸에르토리코 리그 소속 팀으로부터 두 달에 6만 달러(약 6130만원) 조건으로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한국 대표팀의 합숙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이를 거절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운영위원회는 기본적인 규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바람에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에서 차질을 빚게 됐을 뿐만 아니라 선수의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피해를 주게 됐다.

일단 대한농구협회(KBA)와 프로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헤인즈와 해리스의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자 대표팀은 헤인즈의 아시안게임 활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문태종, 이승준 등 기존의 귀화 및 혼혈 선수를 대표팀에 기용하는 방향을 준비중이다.

반면 WKBL은 해리스의 귀화를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의 경우 약 5년간은 한국 국적을 보유할 계획이 있는 만큼 당장의 인천아시안게임이 아니더라도 올해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2015년 아시아선수권은 물론 2016년 올림픽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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