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25개 주요 생보사의 평균 RBC비율은 298.5%로 지난해 12월 말 286.3%에 비해 12.2%포인트 상승했다.
RBC제도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 발생 시에도 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외에 순자산을 추가 보유토록 한 제도로, 현행 보험업법상 보험사는 100% 이상의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온라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 외에 RBC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이스생명으로 453.9%를 기록했다.
상위 3개 대형 생보사의 RBC비율은 삼성생명(355.7%), 교보생명(298.3%), 한화생명(247.7%) 순이었다.
반면 현대라이프의 RBC비율은 지난해 12월 말에 비해 28.5%포인트 하락한 122.2%로 가장 낮았다.
현대라이프는 현대차그룹 계열 생보사로,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막후경영을 하고 있다.
RBC비율이 금감원의 취약 우려 판단 기준치인 150% 밑으로 떨어진 곳은 현대라이프 한 곳밖에 없었다.
현대라이프는 이 같이 저조한 RBC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오는 6월 말까지 1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비율 취약 우려가 있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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