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오거돈, '시민대연합' 정책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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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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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여야 시장후보 캠프 출신 교수진 대거 참여

  • - 동북아 해양경제수도 과제 100선 정책발표

오거돈 무소속 부산시장 후보.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 무소속 후보의 시민연합캠프가 정파와 이념을 떠나 오직 부산발전과 변화를 염원하는 모든 세력이 참여한 ‘시민대연합’ 정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오거돈 시민연합캠프는 20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책위원회 발족식 및 정책발표회를 개최하고 ‘8대 분야 24개 과제 100선 공약’(별첨 참조)을 발표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정책위원회 명단에는 당초 오거돈 후보가 제안한 ‘부산시민대연합’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단체 정책전문가 그룹을 포함해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를 제외한 여야 시장후보 캠프의 정책 브레인들이 대거 참여해 향후 선거과정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한 김가야 교수(동의대)는 정책위원회 산하 동북아해양경제수도위원회, 권철현 후보 캠프 정책단장 출신인 김승환 교수(동아대)는 지속가능도시위원회를 맡았다.

김가야 교수는 지난 2000년 안상영 시장의 해양정책특보로서 당시 기획관리실장이던 오거돈 후보와 함께 부산에서 처음으로 ‘해양수도’ 어젠더를 입안한 해양정책 전문가다. 줄곧 여권의 정책브레인 역할을 해 온 김 교수는 박민식 후보의 당내 경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동북아 해양경제수도’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오거돈 후보의 시민대연합의 가치를 실현키 위해 기꺼이 시민연합캠프에 합류했다.

또 새누리당 권철현 시장후보 캠프 정책단장 출신인 김승환 교수(동아대)는 온천천네트워크 회장, 100만평문화공원조성협의회 사무처장, 도시발전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부산의 대표적인 도시발전 전문가로 ‘지속가능도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역시 권철현 후보 캠프에서 부산경제살리기 정책을 입안한 김형구 부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신성장산업위원회를 맡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 캠프의 경우 오거돈 후보와의 단일화에 앞서 ‘부패없는 청렴 도시 부산 건설’ 등을 담은 부산대개혁 7대 과제를 공동 실천키로 합의한 바 있다.

시민사회 단체 그룹에서는 경실련 상임대표인 김대래 신라대 교수(인재일자리위원회), 초의수 신라대 교수(시민행복위원회), 안철현 경성대 교수(시민주인위원회) 등이 참여했다.

오거돈 캠프에서는 정책단장을 맡고 있는 남기찬 한국해양대 교수(교통문화위원회)와 목연수 전 부경대 총장(도시안전위원회)도 포함됐다.

한편 이날 정책발표회에서 시민연합캠프는 “소수의 엘리트가 독점해 온 부산의 시정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스스로의 힘으로 부산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원칙에 입각해 ‘시민행복 제일도시 부산을 위한 약속’을 주요 정책으로 입안했다”고 밝혔다.

오로지 부산발전과 변화를 위한 가치를 지향키 위해 마련된 정책공약은 ‘동북아 해양경제수도’과 ‘2천만 남해안시대’를 핵심 공약으로 삼고, 이를 실현키 위한 총 8대 분야 24개 과제 100선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가덕도 신공항을 민간사업으로 추진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지지부진한 가덕도 신공항 입지 선정 문제에 일대 변화를 예고할 수 있는 공약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부산발전과 개혁을 위한 제반 세력의 공약을 집대성한 만큼 여야 후보캠프 및 시민사회의 다양한 정책들이 골고루 반영돼 있는 것도 주요 특징이다.

‘안전도시’ 분야에서는 고리 1호기 폐로와 신규 원전 전면 취소를 공약했고, 신성장동력산업 분야에는 ‘도심형 특화산업단지 육성’ 공약이 포함됐다. 인재·좋은일자리 분야에는 대학생을 위한 주택인 ‘유스하우스(Youth House) 설립 운영 지원’ 공약이 담겼다. 이외에도 여성을 위한 ‘24시간 돌봄시스템 확대’, ‘건강도시 만들기로 시민에게 건강수명 3년 반환’ 등과 같은 눈길이 가는 공약이 담겼다.

또한 권철현 후보의 공약이었던 ‘온천천과 동천을 잇는 수로도시 건설’ 공약이 담겼으며, 박민식 후보의 공약인 ‘부산인재육성기금 3천억 조성 및 부산인재육성재단 설립’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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