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세월호 참사 35일 중조기 이틀째지만…아직도 실종자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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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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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35일째인 20일 조류 흐름이 느려지는 중조기 이틀째로 정조 시간대를 전후해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사진=이형석 기자(진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세월호 참사 35일째인 20일 조류 흐름이 느려지는 중조기 이틀째에 접어들었지만 좀처럼 수색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망자 수는 287명이며 남은 실종자는 17명이다.

이날 민간잠수사를 포함한 민관군 합동구조팀 123명은 정조 시간대를 전후해 주로 3층 식당 주방, 4층 선수 중앙, 중앙 좌측 통로, 5층 선수 우현 등을 확인 수색했다.

특히 선내 약화 현상과 붕괴 등으로 일부 진입이 어려운 곳을 수중 절단기를 이용해 부수고 진입시도 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전날 오전 언딘 바지선의 닻과 바지선을 연결하는 이음줄(와이어)이 손상돼 수리를 마치고 전날 오후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으며 추가로 투입한 DS 바지선은 닻 끌림 현상 방지를 위해 이음줄을 더 긴 것으로 교체하는 등 선체 고정작업을 하고 수색에 들어갔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지난 19일 오후 수색을 벌여 3층 주방 식당에서 청색 긴소매 후드 티셔츠와 카키색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의 여성 시신 1구를 수습했다.

이 여성은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 전수영(25) 교사로 확인됐다. 전 교사는 5층 R-3 객실에서 제자들이 있는 4층으로 내려갔다가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고 당시인 16일 오전 9시 11분 어머니에게 배가 침몰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9시 15분 어머니가 전화를 걸자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입었다. 배터리가 없으니 얼른 끊자"고 말하고 나서 10여초 만에 전화를 끊었다.

이후 어머니가 '구조됐으면 연락해', '예쁜 내 딸 보고 싶어'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지금까지 답이 없었다.

전 교사의 시신은 20일 오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22일 발인을 거쳐 동료 교사들의 유해가 있는 화성 효원납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실종자 수색·구조 작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잠수사 급식, 의료 지원 및 수중 투입 관련사항을 점검하는 '잠수사 건강·안전관리 전담반(TF)'을 꾸리기로 했다.

TF에는 국방부,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전남도, 진도군이 참여한다.

또한 오는 21일부터 팽목항에 건강검진차량을 배치하고 잠수사들이 비번시간을 이용해 검진을 받도록 하고 현장 바지선에 한의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19일까지 이번 사고로 어업활동 중단 피해를 당한 진도군 조도면 132가구에 총 1억1천3백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했고 수색·구조에 참여한 어선 108착에 유류비 총 1억4300만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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