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에서 우리 고유 멋과 흥취가 가득한 음악회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4일부터 6월 28일까지 여는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다.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 궁에서 연주되던 궁중음악을, 창덕궁에서는 풍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덕수궁에서는 성장과 치유를 주제로 퓨전국악 동화음악회가 열리고 종묘에서는 역대 임금의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울리던 종묘제례악이 연주된다.
이번 음악회는 당초 지난 4일 시작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로 20일 정도 연기된 것이다. 여전히 슬픔과 아픔이 가시지 않은 상황을 생각해 치유와 희망, 휴식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한다.
오는 24∼25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 경복궁 집옥재에서 먼저 시작한다. 왕과 대신들의 공식적 행차 때 연주되던 행진 음악 '대취타'와 관악 합주 '수제천', 조선시대 놀이문화를 엿볼 수 있는 궁중무용 '포구락'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이 공연하고, 숙명여자대학교 송혜진 교수가 해설을 맡아 이해를 돕는다.
창덕궁에서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전 이야기가 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낙선재에서는 오전 11시 거상 김만덕, 수양대군 세조의 왕비 정희왕후 등 '조선의 여인' 이야기를 배우 유인촌, 임성민의 해설과 가야금 명인 황병기, 명창 안숙선, 국립국악원 등의 연주와 춤으로 만날 수 있다.
후원에서는 오전 9시 정조와 세종, 효명세자 등 역사 이야기를 단국대학교 사학과 김문식 교수 등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판소리, 대금독주, 궁중무용 등 민속 음악과 춤으로 풀어낸다. 매회 40명씩 인터넷(www.kotpa.org) 사전 신청자에 한해 관람할 수 있다.
덕수궁 함녕전에서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매주 토, 일 오후 7시30분 2D 애니메이션 동화와 퓨전 국악이 어우러진 '동화음악회'가 열린다. 고궁 음악회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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