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은 20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 13일 혼인신고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 엄연히 가족을 이루고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21일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한국 사회에서는 처음으로 성소수자의 결혼 평등을 위한 소송을 제기한다. 우리는 이 소송을 통해 성소수자들이 평등한 권리를 보장받고 더 나아가 모든 이들이 어떤 혜택이나 권리에서 배제되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만들 수 있고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보장받는 사회를 앞당기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확고히했다.
이에 따라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 부부는 21일 오전 10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와 박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 등이 참석한다.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지난해 9월 7일 국내 최초로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접수했지만 불수리됐다.
당시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등기우편으로 서류가 도착하는 대로 이들에게 불수리 통지서를 발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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