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로 사퇴한 KCB·롯데카드 전임사장 예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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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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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득(왼쪽) KCB 전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전 사장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KCB(코리아크레딧뷰로)와 롯데카드의 전직 사장에 대한 예우 논란이 일고 있다.

KCB와 롯데카드가 이들 전 사장을 억대 연봉의 고문직에 앉힌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박상훈 전 사장을 1년간 비상근 고문으로 위촉했다. 연봉은 현직 때의 40% 수준인 2억880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을 비롯한 대기업 대부분은 경영 악화나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퇴진한 최고 경영자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관행이 있으나, 이번 경우는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사자들이라 이 같은 예우가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CB의 김상득 전 사장도 개인 집무실까지 받는 비상근 고문으로 임명돼 1억2000만 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사장은 회사 직원이 1억여 건의 고객정보를 빼돌려 대출모집인 등에게 넘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KCB 측은 "전직 사장이 재임 때 추진하던 해외사업을 차질 없이 계속 진행하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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