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기자 = 국제적인 중국 여배우 공리(鞏俐)가 1994년 칸영화제 참석 시 부친상을 당한 아픔을 뒤늦게 토로해 이목이 쏠렸다.
공리는 1994년 영화 ‘인생’이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을 때 불참한 장예모 감독을 대신해 시상식 무대에 올랐으며 사실 당시 부친의 부고 소식을 접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는 “그러나 눈물을 꾹 참고 미소를 지으며 시상식 무대에 올라가 ‘이 영화를 부친께 바치고 싶다’는 말을 하며 슬픔을 참아내야만 했다”며 당시의 아픔을 뒤늦게 털어놨다고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대만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20일 전했다.
공리는 “당시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일정대로 칸에 남아 묵묵히 일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그 때 배우로서 치러야 하는 크나큰 대가를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칸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된 장예모(張藝謨·장이머우) 감독의 신작 귀래(歸來)’ 홍보차 칸을 방문 중인 공리는 1988년 ‘붉은 수수밭’으로 칸영화제에 처음 참석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이곳의 영화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영원히 낯설게 느껴지며 아직도 날 긴장되게 만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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