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직원 10% 투입…세월호 수습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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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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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영 장관 철야 진두지휘…건강악화 우려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가 본청 직원 10%를 투입하며 세월호 사고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을 필두로 현장 상황 뿐만 아니라 남아 있는 유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20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와 해수부 등에 따르면 사고대책본부 파견인원은 모두 131명이다. 해수부가 56명으로 가장 많고 ▲해경 20명 ▲국방부 10명 ▲안행부·복지부(이상 각 8명) ▲경찰청 4명 ▲여성가족부·교육부·소방방재청·법무부·국무조정실(이상 각 3명) ▲고용부·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이상 각 2명)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기상청·식약처(이상 각 1명) 등이다.

주요 부처가 대부분 연락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 인원을 진도에 상주한 상황에서 해수부는 정부세종청사 본청 직원 510명 중 56명을 현장에 투입해 전반적인 지원과 사고를 수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사고에 대한 책임 부처라는 점 때문에 불평보다 책임감으로 자발적인 지원에 나서는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장에 파견된 직원들 중 어느 하나 불평하지는 않는다.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당장 해양 정책 등 차질은 있겠지만 세월호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관과 주요 실·국장이 모두 현장에 몰두하고 있어 해양 정책 등 주요 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사고 직후 해수부 정책 홍보는 크게 줄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해수부가 공식적으로 낸 자료는 모두 15건이다. 평소 일주일 평균 6~7건과 비교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다.

그나마 낸 홍보자료도 설명회나 상품 출시가 대부분이다. 굵직한 정책은 찾아볼 수 없다. 해수부의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 장관 일선에 복귀하더라도 업무 공백을 메우려면 상당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선체인양 작업 등 세월호 사고가 완전히 마무리 될 때까지 주요 핵심 사업의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해수부 고위 관계자는 “이주영 장관이 상당히 수척해졌다. 건강에 대한 부분도 약화된 상태”라며 “지금은 정책보다는 세월호 사고수습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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