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문주호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김아름 박사과정 연구원(제1저자)이 용액공정만을 이용해 고성능 투명전극을 제작하고 이를 태양전지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기 중에서 제작해 제작비용을 크게 낮춰 태양전지나 디스플레이 패널 등 관련기기의 경제적 생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명전극은 가시광선 영역에서 85% 이상의 높은 광투과도와 낮은 비저항을 갖는 반도체 전극으로 그래핀, 탄소나노튜브, 금속 나노와이어 등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지난해 1월 연구팀이 ACS Nano지에 발표한 진공증착 기반 투명복합전극을 발전시킨 결과다.
기존 인듐-주석 산화물(ITO) 투명전극은 매장량에 한계가 있는 고가의 인듐을 이용하고 고진공 설비가 필요해 생산단가가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대기 중에서 제작 가능한 용액공정으로 대체하면 값비싼 고진공 장비가 필요 없고 롤-투-롤 방식 등을 적용한 대량생산도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안정성과 투과성이 뛰어난 산화아연 박막 사이에 은으로 된 극미세선인 은 나노와이어 필름을 삽입한 고투과성 및 고전도성의 투명 복합전극을 용액공정만 이용해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투명전극을 박막 태양전지에 적용한 결과 기존 진공증착 방식으로 만든 ITO 전극과 동등한 효율을 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도성이 뛰어난 은 나노와이어 필름은 용액공정이 가능해 차세대 투명전극 물질로 주목받고 있지만 물리적 마찰이나 열에 약하고 대기 중에서 산화되면 전도성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어 우수한 전도성과 투과율은 유지하면서 은 나노와이어 필름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연구팀은 산화아연과 은 나노와이어를 복합해 기존의 한계를 극복했다.
기계적·열적 안정성이 뛰어난 산화아연 박막이 은 나노와이어를 위아래로 감싸도록 해 안정성을 높이고 낮은 전도성을 보완했다.
산화아연 박막은 은 나노와이어 사이를 메워 필름표면을 매끄럽게 해주고 은 나노와이어가 없는 빈 공간에서의 전자이동을 도와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문 교수는 “용액공정으로 제작한 투명복합전극은 고가의 인듐을 사용하지 않고 진공 공정이 필요 없어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고성능과 저비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차세대 투명전극 소재로 유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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