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최한성 대전시교육감 후보,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과 정책협약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근무기간에 관계없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최한성 대전시교육감 후보는 20일 서구 탄방동 선거사무실에서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이하 학교비정규직 노조) 대전지부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최한성 후보 캠프 관계자들과 학교비정규직 노조 유동균 지부장, 김홍숙 조직국장, 이하영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교육감 직접고용 조례 제정 △ 고용형태, 근무기간 관계없는 고용보장 △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선 폐지 △ 명절상여금, 복리후생 등에 대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 방학 중 월급 미지급에 대한 대책 마련 △단체교섭에 성실한 참여 등에 대한 협약을 이뤘다.

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 대전시교육청 등 많은 교육청이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계획’을 무시하고 있다”며 “교육감이 된다면 정부의 방침대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근무기간에 관계없이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동균 지부장은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최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늘 먹이고 함께 보살핀 아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노조는 진보교육감의 당선을 열망하고 있으며, 이에 최 후보가 가장 적격”이라고 말했다.

또 김홍숙 조직국장은 “최 후보님이 경험한 노르웨이에서는 학부모, 학생, 교사 뿐만 아니라 미화원도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석한다던데, 우리나라는 학교비정규직을 ‘유령’으로 취급한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 선생님들과 동등하게 학교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은 민주노총 산하로 학교에서 일하는 급식조리원, 초등돌봄교실 강사, 영양사, 영어회화 전문강사, 사서, 상담사, 행정실무원 등이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