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정몽준 “반값 등록금, 대학 졸업생에 대한 존경심 훼손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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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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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왼쪽)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오른쪽) 모습[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대학교 ‘반값 등록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몽준 후보는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제2창학 캠퍼스에서 ‘서울권 대학 언론연합회’ 대학생 기자들과 만나 “반값등록금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원용찬 서울과학기술대학교신문 보도부장(21)은 정 후보에게 “대학 진학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 상 교육의 질과 등록금은 화두일 수밖에 없다”면서 “적정 등록금이 얼마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반값 등록금은 학생들은 부담이 줄어드니 좋아하겠지만, 우리나라 대학이 최고의 지성이라는데 ‘반값’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반값으로 줄인 것을 언급하며 “시립대 교수를 만나보니 대학 재정도 나빠졌고, 교수들도 연구비와 월급이 깎여 좋아하지 않더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정몽준 후보는 “등록금보다는 기숙사 문제를 해결해주고 장학금을 더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라며 “(등록금이 비싼) 미국의 대학들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대학의 힘으로 나라를 이끌어간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기숙사 확충 방안과 관련, “서울의 대학생은 50만 명인데 기숙사 수용률이 11%”라며 “대학의 경우 대부분의 부지가 개발제한구역인데 시장이 되면 개발제한구역을 완화해서 기숙사를 더 지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민식 서울대 대학신문 편집장을 비롯해 서울지역 약 15개 대학 소속의 학보사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들 대학 신문사 기자들은 조만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의 간담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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