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이영표·김종국 케이 이정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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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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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김종국 이영표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이영표와 김종국의 만남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 55회에서는 '예체능' 측구팀과 이들의 축구광 친구들인 김흥국, 빅준규, 홍종현, 샤이니 민호, 비투비 민혁, 백성현, 김종국이 함께한 가운데 이들은 '레드'팀과 '블루'팀으로 나뉘어 신명나는 축구 한 판 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그야말로 흥미진진 긴장백배 진땀 흘리는 맞대결이었다. 이영표와 정형돈은 공수와 골키퍼를 넘나드는 멀티플레이로 상대팀을 압박했고, 샤이니 민호와 비스트 이기광, 비투비 민혁은 돌도 씹어 먹을 젊은피답게 시종일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일당백 공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 와중에 이영표와 김종국의 예상치 못한 궁합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무엇보다 '만능꾼' 김종국도 이영표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는 면모를 과시하며 속수무책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종국은 이날 '블루'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몸 사리지 않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그가 상대팀 골문을 향해 거침없는 돌파를 시도하려 할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영표였다. 그는 마치 홍길동처럼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는 플레이로 김종국의 공격을 무참히 차단시켰고, '만능꾼' 김종국은 그에게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감종국은 패스미스라는 오류를 범하는 것은 물론 그라운드에 구르고 뒹굴고 넘어지는 등 경기 전 기세등등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지 오래였다.

김종국의 좌절에 골키퍼 강호동마저 "종국아 근육을 써라. 근육을"이라고 외치며 김종국에게 팀 동료로서 불꽃 의리를 과시하시는 등 힘을 북돋워줬고, 김종국은 결국 후반전에 이영표로부터 황금같은 파울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에, 이영표는 더욱 기세등등해진 모습이었다. 상대팀 공격수가 골문 앞까지 오기만하면 마치 불길이라도 뛰어들 기세로 귀신 같이 나타나 번번이 공격을 끊으며 상대팀에 압박하는 등 명실상부 월드클래스의 축구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영표의 활약은 축구에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이기광에게는 "마치 예전의 국가대표 12번을 보는 것 같다"라며 자신을 빗대어 말하는가 하면, 게임 종료를 앞두고 이덕화 감독이 골문 앞에서 슛 동작을 하자 골대에 기대며 여유를 부리는 등 뛰어난 예능감을 발휘하며 '예능인 이영표의 재발견'을 만들었다.

또한, 이영표는 경기가 끝난 후 김종국을 MVP로 손꼽으며, 그 이유로 "뒤에서 작전을 다 얘기하는 바람에 내가 다 알아들었다"고 말해 마지막까지 김종국 킬러임을 과시해 예능 꾀돌이의 탄생을 알렸다.

이처럼 김종국 킬러로 급부상한 이영표는 시종일관 시청자들에게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했고, 그라운드 위 모래알 같은 이영표와 김종국의 궁합은 경기와 어우러져 더욱 더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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