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중국에 공들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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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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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경동나비엔의 중국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껏 경동나비엔은 주로 미국 등 북미지역과 러시아를 위시한 CIS 국가, 유럽에서 선전을 바탕으로 수출확대를 이어왔다. 그 사이 특별한 중국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 중국 내 경기침체, 부동산 및 아파트 개발 붐 저하 등 외부요건이 악화된 것도 이유가 됐다.

하지만 경동나비엔은 일찌감치 중국시장에 주목해 왔다.

지난 1995년 북경법인인 '북경경동보일러유한공사'를 설립하고 현지화 전략을 진행했으며, 2007년에는 상해나비엔국제무역유한공사를 설립하며 중국 남부지역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거점을 넓히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만 주목도가 낮았다. 북미와 러시아 시장에서 거둔 성과가 보다 직접적이었기 때문이다.

순간식 콘덴싱보일러와 가수온수기 등을 앞세운 북미 지역에서 경동나비엔은 두 부문 모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영향력 굳히기에 성공했다. 

올초에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 글로벌 거점으로 유럽시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러시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줄곧 현지 특화 제품을 개발해오며 2012년에는 벽걸이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중국 시장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다.

여전히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한 지역이 많고, 현지에서 온돌난방에 대한 인기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10대 도시가스 공급사인 신오도시가스와 함께 가스보일러 보급 확대에도 나섰다.

올해는 고급형 콘덴싱 가스보일러 출시와 더불어 일체형 스테인리스 열교환기를 적용한 중국형 일반 가스보일러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기존 해외시장 외 매출이 나오는 국내시장은 성장가능성이 제한돼 있는데다 계절적 요인 등으로 긍정적 변수창출이 힘든 상황이다. 실제 따뜻한 겨울이 이어졌던 지난 1분기 경동나비엔의 영업이은 33% 넘게 감소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는 세계 모든 보일러 관련 브랜드가 총출동해 있다. 중국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오는 2020년 '글로벌 넘버원' 달성이라는 목표 달성도 의미가 없다"며 "현지화 전략이 점차 효과를 발휘한다면 타 지역 못지 않은 성과 창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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