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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 [출처=새정치연합]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린 데 대해 “대통령의 눈물은 너무 늦었고, 대통령의 대책은 너무 빨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실종자 수습도 끝나기 전에, 진상조사위도 구성하기 전에 (참사) 대책을 내놓는 것은 상처를 잘 살피지도 않고 처방을 성급하게 내린 것”이라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어 정부가 해양경찰청 해체와 국가안전처 신설을 단행한 것과 관련, “소 잃고 외양간 없앤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 없이 국가안전처 100개를 만들어도 안전한국을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 “청와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하겠다는 말도 없었다”며 “청와대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는데 제1야당의 의견을 구하지 않은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대통령이 왜 성급하게 대책을 꺼내놨는지 의아하다”며 “일부 지적처럼 이번 대통령 담화가 2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겨냥한 무리한 결단이 아니었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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