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 "동성애자는 빨리 헤어져? 걱정 안 해도 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5-21 11: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조광수 김승환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김조광수 감독이 동성애자를 향한 편견에 대해 속내를 밝혔다. 

김조광수 감독-김승환 대표 부부가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동성부부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와 박래군 인권중심사람 소장 등이 참석해 둘의 소송에 힘을 보탰다. 

김조광수 감독은 "지난해 9월 7일 결혼하고, 12월 12일에 혼인신고를 하고, 오늘 소송을 제기하는 김조광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소송 제기 기자회견 사실이 보도된 이후 사람들이 '아직 헤어진 것 아니냐'고 묻더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할까 생각해봤다. 모두 이성애자들이 만든 편견이라고 생각한다. 이성애자도 마찬가지로 금방 헤어지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조광수 감독은 "우리는 10년 전에 만나서 9년 만에 결혼했다. 때로는 싸우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 변호인단들도 우리가 소송이 끝나기 전에 헤어질까봐 걱정하는데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고 김승환 대표와의 애정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이렇게 하는 것이 한국 사회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다. 댓글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의지를 확고히 했다.

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대표는 지난해 9월 7일 국내 최초로 공개 동성 결혼식을 올렸다. 이후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를 접수했지만 지난해 12월 13일 불수리를 통보받았다.

당시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혼인은 양성 간의 결합임을 전제로 한 헌법 36조 1항을 근거로 이들의 혼인신고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며 "등기우편으로 서류가 도착하는대로 이들에게 불수리 통지서를 발신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