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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37억원 규모 일본 ITER TF도체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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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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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KAT와 도시바가 ITER TF 도체제작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가핵융합연구소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한국사업단이 ITER 건설을 위해 일본이 조달하기로 한 37억원 규모의 ITER TF 도체 1개를 국내 기업인 케이에이티(KAT)가 일본 도시바전력시스템으로부터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ITER는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를 위해 국제 공동으로 건설되고 있는 핵융합실험로로 TF 도체는 ITER 장치에서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밀폐하고 평형을 유지하는 초전도 자석 제작을 위한 핵심 품목이다.

KAT는 그동안 ITER 국내조달 품목 10개 중 하나인 TF 도체 29세트를 성공적으로 생산 완료하며 ITER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하는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수주는 ITER 한국사업단과 ITER 일본사업단 간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장시간의 협의를 통해 일본 도시바에서 제작하기로 되어 있는 TF 도체 중 일부를 KAT에서 제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상덕 KAT 대표는 “우리나라가 조달하는 TF 도체의 성공적인 제작을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 TF 도체도 성공적으로 제작 납품해 ITER 사업 성공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도시바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KAT는 지난해 11월 일본 ITER 사업단이 발주한 한 세트의 CS 케이블 제작을 위한 국제 공개경쟁 입찰에 참여해 수주에 성공하는 등 국내·외 초전도 도체 분야에서 꾸준한 수주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기정 ITER 한국사업단장은 “향후에도 핵융합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이 ITER국제기구 및 타 참여국으로부터 해외 수주에 성공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ITER 사업의 성공을 위해 국내 산업체와 긴밀한 협력 관계가 유지되도록 ITER 한국사업단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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