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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B 구조 건축물. [사진 제공 = 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다음달부터 전국 2000여동의 PEB 구조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PEB는 부재형상을 최적화한 변단면 부재를 사용한 철골 구조물이다. 공간효율성이 뛰어나고 공기단축이 쉬워 기존 구조물보다 건축비가 20~40%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변형 발생이 쉽고 적설이나 풍하중 등 돌발하중에 불리하며 부재높이에 비해 두께가 얇아 국부좌굴 발생에 약한 것은 단점으로 지목된다.
앞서 국토부는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함께 2월 마우나 사고 이후 지난 3~4월 전국 PEB 건축물 전수현황조사 및 샘플점검을 실시했다.
용도별로는 공장이 1299개이고 창고시설이 521개, 운동시설 61개 등이다.
샘플점검 결과에서 일부 건축물 접합부 상태 및 횡하중을 견디기 위한 보강재 설치가 미흡해 추가 정밀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재해에 대비해 건축주가 PEB 건축물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5월까지 유지관리매뉴얼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안전점검은 지방자치단체와 건축구조기술사회가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8월까지 실시한다. 주요 부재의 변형 및 부식상태, 지붕마감재 변형, 접합부 상태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중 추가 정밀점검이 필요한 시설은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직접 점검하고 보수·보강 사항은 동절기 전에 조치되도록 했다. 샘플점검에서 정밀점검이 필요한 다중이용시설 12동은 즉시 시행할 예정이다.
또 일부 건축물이 전수조사 과정에서 누락될 수 있음을 감안해 건축물 소유자(관리자)가 직접 해당 지자체 건축부서에 전문가 점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국토부 녹색건축과 관계자는 “향후 PEB 건축물 안전성 확보와 국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전점검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며 “PEB 건축물을 소유한 업체 및 건축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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