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기’ 태블릿…‘콘텐츠 생산’으로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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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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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Q 전체 태블릿 성장률 3.9% 그쳐…“업무용 태블릿 시장 가능성 있어”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성장세가 주춤한 태블릿이 콘텐츠 소비에서 생산까지 가능한 기기로 거듭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은 전 세계 시장에서 성장세가 꺾인 가운데 사양을 높이고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하면서 콘텐츠 생산 기능을 갖추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더 큰 화면을 강점으로 내세워 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쓰였지만 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지고 전용 콘텐츠가 부족한 가운데 출하량이 줄었다.

 

전 세계 태블릿 시장 업체별 점유율. (자료제공=한국IDC)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5040만대로 지난해 1분기 4860만대에 비해 3.9% 증가하는데 그쳤다.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애플의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한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해 1분기 1950만 대의 태블릿을 출하하며 시장 점유율 40.2%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는 1640만대(32.5%)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1120만 대를 출하하며 22.3%의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의 뒤를 이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전체 시장의 약 55%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고 에이수스, 레노버, 아마존 등은 2%대의 점유율에 그쳤다.

이처럼 성장세가 무뎌진 가운데 주요 제조사들은 콘텐츠 생산 능력을 갖춘 태블릿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프로’는 WQXGA(2560×1600)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8.4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2GB 램, 32GB의 저장 공간을 장착해 학업이나 업무용으로 쓰기에 무리가 없는 사양을 갖췄다.

아울러 한컴오피스 등 학업 및 업무 솔루션이 제공돼 업무 생산성을 높였다.

PC나 노트북에서 주로 쓰이는 윈도를 탑재해 생산 능력을 키운 제품도 눈길을 끈다.

 

레노버 믹스2



레노버 믹스2는 인텔 쿼드코어 CPU를 탑재한 태블릿으로 8인치의 화면에 윈도 8.1이 탑재됐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2013이 제공된다.

이 제품은 해외 IT 매거진 ‘PC프로’로부터 “MS 서피스 프로보다 더 많은 장점이 있고 업무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MS는 인텔 i3, i5, i7 코어를 탑재한 ‘서피스 프로3’를 선보였다. 화면 크기가 12인치로 전작인 서피스 프로2 보다 화면 1.4 인치 커지고 화소 수(2160×1440)도 전작(1920×1080)에 비해 늘었다.

이 제품은 데스크톱용 윈도 OS를 사용해 일반 PC나 노트북에서 쓰던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 IDC 김애리 선임연구원은 “국내 태블릿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제조사가 주도해 시장이 한정적”이라며 “하지만 노트북과 경쟁할 정도로 사양은 높아지고 가격 경쟁력은 갖춰 생산성 측면에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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