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올해 들어 이산가족 상봉과 고위급 접촉을 통해 관계 개선 가능성을 모색했다. 하지만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4차 핵실험 위협 카드까지 꺼내면서 남북관계는 다시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도 흡수통일 구상이라고 비난했다. 이런 시점에서 이뤄진 염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에 의미를 두려는 분위기다.
특히 염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은 지난해 말에도 추진됐으나 당시 북한은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북이 허용된 이유에 대해서 더욱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는 "염 추기경의 개성 방문은 기본적으로는 좋은 쪽으로 봐야겠지만 지금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교황은 한국에서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미사를 집전하는 등 평화의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교황 방한에 맞춰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와 천주교 측은 염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이 교황의 방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부인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천주교 측에 따르면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과 관련해 교황 방북 사전 답사 차원의 방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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