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레노버은 회계연도 4분기(2013년1월~3월) 수익이 25%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PC와 모바일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수익이 탄력을 받았다고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순익은 전년도 같은기간 (1억2690만달러) 보다 증가한 1억583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1억6360만달러에 못 미치는 수치다. 그러나 레노버 4분기 매출은 전년도 78억 달러에서 94억 달러 늘었다. 전문가 전망치인 90억 달러를 넘어선 것.
양 위안칭 회장 겸 CEO는 "전반적인 수출경기가 위축됐음에도 레노보는 PC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레노보는 지난 1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29억 달러에 인수한 후 중동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해외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레노버의 PC 수출량은 1.7% 떨어졌지만 시장 점유율은 늘어났다. 레노버는 글로벌 PC시장에서 점유율 17%로 1위다. 휴렉 팩커드가 점유율 2위로 16%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레노버의 4분기 스마트폰 수출량은 1290만대를 판매, 63%나 올랐다.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전년도 3.6%에서 4.6%로 늘었다. 삼성전자, 애플, 하웨이에 이어 4위다. 레노버는 지난 1월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사업부를 29억달러에 인수했었다.
DBS빅커스 데니스 램 애널리스트는 "레노버는 PC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항상 경쟁력이 높다"며 "중국에서 저가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레노버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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