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Q.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대학교 반값등록금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혔죠?
-정몽준 후보는 “반값등록금 발언은 힘들어 하는 학생 부모님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는 전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몽준 후보는 20일 숙명여대 기자 간담회에서 "반값등록금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떨어뜨리고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몽준 후보는 반값등록금에 대해 "반값 등록금은 학생들은 부담이 줄어드니 좋아하겠지만, 우리나라 대학이 최고의 지성이라는데 '반값'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몽준 후보는 반값등록금 논란에 대해 "해마다 등록금이 올라가는 게 큰 문제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고, 장학금을 많이 주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원순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박원순 후보는 과거 서울시립대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춘바 있습니다.
정몽준 후보는 이에 대해 "시립대 교수를 만나보니 대학 재정도 나빴고 교수들도 월급이 깎여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친박'이라고 강조했던 정몽준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반값 등록금 공약마저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몽준 후보는 올해 초까지 울산대학교 이사장이었고 상대적으로 장학금을 많이 지급하지도 않았습니다.
'사립대학 장학금 현황'에서 보면 울산대는 151개 학교 가운데 겨우 72위를 기록했는데요.
일각에선 일반 사립대보다 등록금이 저렴한 서울대, 심지어 무상 교육인 카이스트나 육군 사관학교, 경찰대학은 사회적 인식이 얼마나 떨어진다는 것이냐며 꼬집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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