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대만 수도 타이베이 지하철 전동차 내에서 21일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현지시간)께 타이베이 도심을 지나는 지하철 반난(板南)선에서 전동차가 장쯔추이(江子翠)역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대만 둥하이(東海)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정(鄭)모씨(21살)가 무차별로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 사건으로 승객 4명이 숨졌으며 최소 21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정씨는 "어릴 적부터 살인을 저지르고 싶었다"고 진술했으며,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올해 큰일을 벌일 것"이라는 범행 예고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 2개를 증거물로 확보했고, 현재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대만 누리꾼들은 "무서워서 앞으로는 지하철을 못 탈 것 같다" "공공장소의 보안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 등의 글을 남기며 우려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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