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한때 "유병언 세월호 참사와 무관" 페이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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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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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영문사이트에 한 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다는 내용이 담긴 페이지가 신설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영문사이트에 한 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이 세월호 참사와 무관하다는 내용이 담긴 페이지가 신설됐다 삭제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당시 위키피디아 사이트에 유 전회장의 예명인 'Ahae'(아해)를 검색하면 "언론보도와 달리 아해는 세월호 운영사(청해진해운)의 주식이 전혀 없으며 사업에도 일일이 관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게재됐다.

이어 "아해가 세월호 구매와 화물선 개조에 직접 책임이 있다는 언론보도는 순전히 위조"라며 "청해진해운과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수백명의 주주를 고려하면 아해가 청해진해운을 소유·통제하지 않았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 조사결과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대주주인 지주사로 청해진해운의 지분 7%를 갖고 있다.

사이트 이력을 보면 처음 생긴 날짜는 지난 16일이다.

유 전 회장의 종교활동에 대해 "오대양 사건으로 유 전 회장이 수사를 받았으나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20여년간 반복된 잘못된 언론의 공격으로 한국 국민에게 길고 고통스러운 인상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 전 회장의 남달랐던 성장 과정과 사진작가, 시인으로서 이력과 전시회 일정을 길게 설명한 내용도 있다.

유 전 회장이 아해라는 예명을 쓴 이유에 대해 "5학년 때 선생님이 칠판에 쓴 남명 조식의 평시조 중 '아해(아이)야, 무릉이 어디뇨'라는 구절에 특히 감명받은 유 전 회장이 그 뒤부터 자신을 일컬을 때 썼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현재 이 페이지에는 "이 글은 일부 사용자들의 문서 훼손 때문에 오는 6월 7일까지 신규 사용자나 비등록 사용자의 편집이 제한돼 있다"는 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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