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원 신도들 자진철수 검찰에 금수원 개방…"22일부터 집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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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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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22일부터 금수원 정문 앞에서 신도들이 모여 '종교탄압 out' 등을 외치던 집회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22일부터 금수원 정문 앞에서 신도들이 모여 '종교탄압 out' 등을 외치던 집회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을 체포하기 위한 검찰 체포조가 금수원 내부 수사를 마치고 나자 구원파 관계자는 "내일부터 신도 집회는 없을 거다. 향후 금수원을 다시 개방해 보여주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원파 신도들이 금수원을 개방하면서 검찰에 제시한 '오대양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을 천명해 교회의 명예를 회복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짐에 따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내부 판단으로 이같이 집회를 중단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유 전 회장 부자가 금수원에 없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더 이상 공권력 진입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검찰이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44) 씨 신병 확보를 하지 못한 데 대해서 구원파 관계자는 "답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검찰 수색은 수사관들이 신도 한 명의 안내를 받아 한 팀이 수색하고 나면 다른 팀이 같은 장소를 또 수색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 체포조가 금수원 내부 수색을 꼼꼼히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수원 대강당 정문을 비추는 CCTV와 유 전 회장 별장으로 쓰였다는 건물 CCTV의 서버 본체를 압수해 가져갔다. 그 외 압수품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1일 구원파는 검찰에 "지난 23년 동안 오대양이라는 오명을 쓴 구원파의 열망은 오직 명예를 되찾는 것이었다"며 "오늘 검찰로부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구원파가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공식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써 유 전 회장의 인간방패로 오해받으면서 몸으로 투쟁한 저희 투쟁을 물리겠다. 공정한 수사를 약속해 주길 바란다"며 검찰 진입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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