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낸드플래시, 과잉 공급?… 3D-SSD 선순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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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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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D 낸드플래시.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공장 등 신규·증설 투자로 반도체 낸드플래시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지만 기우일 가능성이 있다.

투자분의 본격 출하 시기가 내년이고, 3D(3차원) 낸드 기술 이전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신시장 창출이 탄력 받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3D 기술과 SSD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차세대 낸드 시장 역시 한국의 전망이 밝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낸드플래시 시황이 저조한 가운데 이달 삼성전자 시안 공장 가동과 도시바의 대규모 투자계획 소식이 전해지며 공급과잉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규투자가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시안공장의 출하량 기여가 올해 안에는 비교적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사 검증과 테스트 과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올해 생산 증가율도 40%에 그칠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또 도시바의 경우 올 3분기 소규모 3D 낸드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지만, 본격적인 양산은 2015년이나 2016년에야 가능할 것이라면서,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역시 내년 2분기 이후 양산을 점쳤다. 이에 따라 올해 3D 낸드 출하 비중이 전체 낸드 공정 중 2%에 불과할 것이란 예상치도 내놓았다.

여기에 긍정적 전망도 상존한다. 3D 낸드 양산이 본격화되면 SSD의 원가 및 성능 개선이 이뤄져 성장이 더딘 문제가 극복될 것이란 기대다.

SSD는 기존 HDD 대비 가격이 10배 이상 비싸 성장이 더딘 측면이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SSD 문제는 가격인데, 3D 낸드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돼 원가를 낮출 수 있다”면서 또한 “대용량화와 읽기 속도, 내구성 등 성능도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세계 SSD 시장이 2013년 94억달러에서 올해 약 124억달러로 30% 이상 성장하고 2017년에는 2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업계는 3D 낸드 기반의 SSD가 출시되면 시장규모가 기존 예상 대비 2~3배 더 커질 것으로 관측한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SSD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올해 차세대 대규모 데이터센터향 3비트 시장에 진출하는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양산한 3D 낸드까지 접목하면 막강한 선두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여진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SSD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 엔터프라이즈향(기업향) SSD의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최근 분기 실적설명회에서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세를 지속해왔던 낸드플래시 가격은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 등으로 최근 다소 진정되는 국면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64Gb MLC(멀티비트셀) 고정가격은 이달 상반월 2.81달러로 전달 하반월 2.79달러 대비 약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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