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6·4 지방선거 특집 팟캐스트 방송 '정치다방' 티저 영상에 나온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이 논란을 낳고있다.
유시민 전 장관 발언의 출처는 오는 27일 공개될 '정치다방'으로, 정치다방은 유시민 전 장관·노회찬 전 의원·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출연하는 '정치 토크쇼'다.
21일 유튜브 등에서 공개된 52초가량의 '정치다방' 티저 영상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 가고, 또 호가호위하는 환관정치 될 거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잘할 수 있는 것은 의전 하나밖에 없다, 그렇게 말씀드렸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렇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발언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이어 "죄 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죽은 세월호 사건, '이명박근혜' 정권 7년차에 일어난 사건입니다"라며 "충성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들 자리 주고 끼리끼리 뭉쳐가지고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이렇게 해서 국가의 안전 관리 기능을 전부 다 무력화시킨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시민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이라며 "참사를 예언한 것처럼 떠들다니 ‘유스트라다무스’로 불러주길 원하나. 인간의 소중한 생명까지도 정치에 이용하고 대통령 헐뜯기 소재로 이용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가. 생명을 소중히 하는 자세가 아쉬울 뿐"이라고 밝혔다.
함진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유시민 전 의원의 막말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들 엄청 죽고 감옥갈 거라고 말씀드렸었는데’라는 대목은 듣는 사람의 귀를 의심하게 만들 지경"이라며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당한 비극적인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모습이 그저 추악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무엇 하나 틀린 말이 있는가. 박 대통령 심기를 건드리면 이제 청와대가 아니라 새누리당 대변인까지 벌떼같이 달려드는 형국"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변인은 "'끼리끼리 뭉쳐서 자리 주고받고 돈 주고받고 이렇게 국가의 안전관리 기능을 전부 무력화시킨 사건이 세월호 사건'이라는 유 전 장관의 말에 틀린 대목 있으면 반박해 보시라"며 "이명박 정부에서부터 현 정부에 이르는 7년 동안 국민 위에 군림한 정부가 얼마나 많은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갔는지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다방' 본방송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 6·4 지방선거, 진보 정치의 역할 등을 다룰 예정이다.
방송은 오는 27일 유튜브와 정의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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