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발공장 물량 40% 동남아로 이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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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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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신발공장 물량의 40%가 동남아시아 국가로 이전해 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신발제조업 인건비는 2003년 대비 약 3.5배 인상됐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도 30% 이상 상승해 중국내 신발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낮아지고 있다고 제일경제일보가 22일 전했다. 현재 중국 연안 지역의 한 달 인건비는 500달러선인데 비해 인도네시아는 300달러, 베트남은 250달러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요소 외에 환경관련 추가설비비용, 회계감사비용 등 기타 원가까지 상상해 업계의 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아시아신발업협회는 관련 조사 결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신발산업이 중국의 수주물량 30% 가량을 잠식해 들어갔다고 전했다. 

중국을 대체한 새로운 신발공장 기지는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의 제품을 하청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바오청(寶成)은 생산기지를 광둥성에서 중국의 중서부 지역과 동남아 국가로 이전시켰다. 이같은 추세로 인해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의 신발공장 생산라인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반면 광둥성의 생산라인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신발업협회의 리펑(李鵬) 사무총장은 "중국 연안지역 대부분의 공장이 5~10년 이내에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폐쇄될 것"이라며 "중국의 신발제조업 종사자 1900만명의 고용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지역의 인건비가 낮다고 할지라도 정치가 불안정하며, 파업이 잦고, 노동력 수급에 한계가 있다"면서 "동남아시아국가보다는 중국의 중서부지역이 훨씬 큰 경쟁력이 있다"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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