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FOMC 회의록에서 이번 회의에서 많은 위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등에 대해 격렬하게 논의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자산매입량을 줄이고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정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책 대신 어떤 정책을 유지해 정상 궤도로 진입되느냐가 관건이다.
출구전략을 논의한다고 당장 금리를 인상하진 않을 것이라고 연준은 강조했다.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의장이 금리를 인상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부양책을 지지하는 비둘기파인 더들리 의장은 경기침체를 우려 금리가 인사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연준은 "위원들이 신중하게 계획을 세운다는 차원에서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도 "통화·금융정책에 대한 정상화가 시행될 것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연준은 경기가 완전히 회복하지 않고 실업률도 안정적인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금리 인상시점에 대해선 어떤 시사도 없었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임박해왔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중반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금까지 실행한 경기부양책이 높은 인플레이션율 리스크를 안겨주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가 오르기 하지만 대부분 목표치인 2%이하에 머물러 있다.
다만 일부각에선 과도한 채권 매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표적인 매파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의장은 "서두르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어느때보다 드라마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플로서 의장은 "연준이 푼 유동성 가운데 2조5000억 달러가 과다한 것"이라며 인플레는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준은 세차례 양적완화로 총 4조5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다음 FOMC 회의는 다음달 17~18일 열린다. 연준이 채권 매입 규모를 100억 달러나 150억 달러를 감축하는 테이퍼링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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