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내놓은 미니경기부양책 효과로 이번 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그간 꾸준히 제기됐던 경기둔화 우려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22일 HSBC는 5월 제조업 PMI 잠정치가 49.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8.3과 전월의 48.1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여전히 경기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을 밑돌았지만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지수는 전월의 47.9에서 50.3로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도 전월(48.9)보다 오른 52.7을 기록, 2010년 11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이러한 PMI 지수 반등은 수출 회복, 환율약세, 금리안정과 함께 중국 정부가 경기 둔화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미니부양책과 같은 일련의 정책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추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5월 PMI가 광범위한 부문에서 개선됐다"면서 "신규수주와 수출주문이 경기확대의 수준을 회복했고, 생산물 가격도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하면서 PMI 지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제조업 경기의 회복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고용지수는 47.3까지 떨어져 최근 경기회복세가 고용시장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내놓은 미니 부양책과 낮은 차입 비용의 결과로 경제가 안정세로 돌아설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경기둔화 등 하방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SBC와 마르키트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 최소 420개 제조업 매니저의 설문결과를 토대로 발표되며, 매월 설문조사가 85~90% 끝난 시점에 잠정치를 내놓는다. 이달 PMI 확정치는 내달 3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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