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백운산 '광릉요강꽃' 등 희귀식물 다량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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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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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 백운산에서 발견된 매미꽃 군락지.(사진=전남도)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광양 백운산에서 광릉요강꽃 등 다량의 멸종 위기 희귀식물이 발견됐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와 전남대는 최근 백운산 산림조사를 실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광릉요강꽃'(멸종위기식물Ⅰ급)과 '나도승마'․'세뿔투구꽃'(멸종위기식물Ⅱ급) 등을 발견했다.

광릉요강꽃은 경기도 광릉 정상 부근에서 자라는 난초과의 다년초다. 큰 잎으로 외줄기를 감싸며 주머니 같은 꽃이 달리는 식물로 남부지방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특이한 경우다.

조사단은 해발 500m 지점의 북쪽사면 25도 급경사지의 암반지역에서 광릉요강꽃을 발견했다.

산림청에서 지정한 희귀․특산식물인 '남방바람꽃' 등 9종의 서식과 생태환경도 확인했다.

살충제와 약재로 쓰이는 '박새' 군락지와 뿌리를 '화청화근'이라 해 약재로 쓰이는 '매미꽃' 군락지를 발견됐다.

조사단 관계자는 "매미꽃의 경우 잎이 세열(細裂)로 갈라지는 변이개체가 군락지 내에 분포하는 것을 발견해 새로운 개체인지 또는 변이개체인지 보다 정밀한 조사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전남대와 공동으로 '산림자원 조사단'을 구성해 올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희귀․멸종 위기식물에 대해서는 개체증식 후 서식지 내에 복원할 계획이다.

기능성 분석용으로 수집한 36종에 대해서는 채취 부위별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연구소에서 운영 중인 '산림자원 추출물 은행'에 보관하고 향후 새로운 기능성 효과를 가진 식․의․약 자원의 소재 개발 자료로도 활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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