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화약고'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22일 오전 폭발사건이 발생해 1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우루무치시 사이바커(沙依巴克)구에 위치한 공원 인근 지역에서 이날 오전 7시50분께 발생한 폭발사건으로 3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소형 승용차 2대가 공원 인근에서 열리고 있던 아침시장 쪽으로 돌진했으며 이중 1대에서 폭발물을 밖으로 투척한 직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폭발에 의한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수십미터까지 치솟아 큰 폭발음도 10번 이상 들렸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중대한 테러'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수사와 치안 유지를 철처히 하도록 직접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현지 공안은 현장을 봉쇄한 채 테러 여부 등을 포함해 사건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시찰기간 이었던 지난 1일에도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지난 3월 17일에는 경찰 습격 사건이 발생, 경찰관 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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