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호전되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출근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병원에서 이 회장의 곁을 지켰던 두 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지난 20일부터 출근을 재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처럼 앞으로는 병원과 회사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상태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긴급한 상황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회사 경영에 복귀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 회장 입원 후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관장과 함께 두 딸은 줄곧 곁을 지켜왔다. 이에 따라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 등의 경영은 임원들이 병원으로 찾아와 현안을 보고하는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응급치료를 받고 입원한 지 9일만에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병원측은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치료경과를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호흡곤란증세가 나타나 11일 새벽 서울순천향대 병원으로 이동했고 도착 직후 심장마비가 와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 관련 시술을 받은 뒤 수면상태에서 저체온치료와 진정치료를 받아왔다.
병원측은 지난 12일 오전 심폐보조기인 에크모가 제거하고, 13일 오후 2시께 저체온 치료를 완료하는 등 치료경과가 좋았음을 계속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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