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정몽준 ‘강북’, 박원순 ‘강남’…시동건 표심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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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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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대적으로 지지세 취약지역 공략

  • 지하철서 선거운동 시작…‘안전행보’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2일 전국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새누리당 정몽준·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같은 시간 다른 지하철역에서 ‘안전점검’을 시작으로 표심몰이에 나섰다.

두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 과거 확성기를 사용한 시끌벅적한 유세나 캠페인송은 최대한 자제하고 ‘조용한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또 정 후보는 동대문 등 강북지역을, 박 후보는 강남3구를 방문해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취약한 지역을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동대문 역사로 가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사진=정몽준 캠프]


먼저 정 후보는 이날 강북 곳곳을 돌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새누리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약한 ‘강북 민심’부터 잡아야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는 오전 0시 시청역에서 지하철 2호선을 타고 선거전을 시작해 ‘안전 행보’를 이어나갔다. 동트고 첫 일정으로 동대문 시장을 찾은 데 이어 노후한 용산 아파트 지역과 한강교량 중 유일하게 안전등급 C등급을 받은 성산대교 등을 돌았다.

이후 안전등급 D를 받은 이촌동 용산 시범중산아파트 단지를 방문, “박 후보는 용산 사업좌초에 큰 책임이 있다”며 “D등급을 받은 지 5년이 지난 건물에 주민이 아직도 살고 있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용산 개발 재추진 입장을 분명히했다. 한남 뉴타운 3구역을 찾아선 뉴타운 사업 재추진 입장도 피력했다.
 

2호선 상왕십리역 안전점검을 시작으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사진=박원순 캠프]


반면 박 후보는 이날 강남 3구를 돌며 표몰이에 나섰다. 야당의 전통적인 취약지역인 강남 민심을 공략해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굳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오전 0시 최근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한 2호선 상왕십리역을 방문, 역사 내 관제시스템을 살피는 것으로 첫 선거 일정을 시작해 오전 8시께는 강남역 1번 출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면서 한표를 부탁했다.

이후 박 후보는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 벨리에서 벤처기업인들과 ‘스타트업’ 간담회를 가졌고, 삼성동 옛 한국감정원 건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영동권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또 선릉역 근처에서 시민을 상대로 유세를 벌인 뒤 대치동 은마아파트 상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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