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분할 증시서 통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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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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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우리금융, KNB금융, KJB금융으로 분할한 첫 날 증시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22일 우리금융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초가보다 650원(5.42%) 오른 1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상승률 0.36%를 5%포인트 넘게 웃돌았다. KNB금융(14.60%)과 KJB금융(14.56%)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외국인은 우리금융과 KNB금융을 각각 167억원, 125억원어치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KJB금융 상승을 이끈 주역은 739억원어치를 산 기관이다.

이날 3개사 재상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으로 보면 된다. 

오는 8월14일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으로, KNB금융은 경남은행으로, KJB금융은 경남은행으로 변경 상장될 예정이다.

이후 우리은행이 보유한 정부 지분 57%가 BS금융과 JB금융으로 매각되면 우리금융 지방은행 계열 민영화는 마무리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시기를 늦어도 10월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어 주가도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순이익 3228억원을 기록,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며 "올해 연간순이익은 대출 성장과 충당금 감소 효과로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 주력회사인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실적을 볼 때 현 주가는 저평가됐다"며 "2분기에는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이 안정되고 6000억원 규모 법인세 환급분이 순이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KNB금융은 KJB금융보다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받았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NB금융은 높은 성장성을 기반으로 은행주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이자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KJB금융은 수익성을 비롯해 성장성, 자산건전성 모두 시중은행보다 우위에 있지만 지방은행에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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