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성미 기자 = 국제적인 중국 여배우 공리(鞏俐)가 ‘머우뉘랑(謨女郞, 장이머우 감독이 배출한 여배우)’ 칭호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시해 이목이 쏠렸다.
장예모(張藝謨·장이머우) 감독의 신작 ‘귀래(歸來)’ 홍보차 장 감독과 함께 칸영화제에 참석한 공리는 국내외 매체와 팬들의 ‘머우뉘랑’ 칭호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고 청두상바오(成都商報)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칸영화제 개막식 때 세 명의 머우뉘랑이 나란히 레드카펫을 밟자 국내외 매체들과 팬들이 열렬히 환호하며 “머우뉘랑”을 외쳤으며 이에 공리는 “뉘랑이니 하는 이런 칭호는 정말 듣기 거북하다. 다들 이런 쓸데없는 화제 거론은 더 이상 삼가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무슨 뉘랑이니 하는 소리는 매우 속된 표현이다”라면서 “이는 여배우를 존중하지 않는 발언으로 이런 칭호를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해외에선 영화감독과 일한 여배우를 무슨 뉘랑이니 하는 칭호로 이야깃감을 삼지 않는다. 영화감독이든 배우이든 서로를 존중해 주고 예술을 존중해 준다. 다시 한 번 거듭 부탁드리는데 제발 이런 속된 칭호는 더 이상 삼가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공리는 “장 감독과는 오랜 세월 함께 일했지만 항상 신선한 기분이 든다”라면서 “왜냐하면 그는 매번 새로운 영화를 창작하고 나는 그 때마다 새로운 인물을 연기하기 때문이다. 신선함은 창작과 창의에서 나오는 것이다”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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