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포탄은 우리 유도탄 고속함 150여m 인근 해상에 떨어져 실제 우리 함정을 조준포격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은 북한군의 기습 포격이 북방한계선(NLL) 인근 초계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함정의 활동을 위축시키거나 NLL을 무력화하기 위한 전술의 일환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이 우리 함정을 겨냥해 포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유도탄 고속함은 이날 NLL 이남 9.9㎞ 해상에서 정상적 초계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북한군은 기습 포격 전 해상에 선박항행금지구역 선포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은 21일 밤 서남전선군사령부의 '공개 보도'를 통해 NLL 인근의 우리 해군 함정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군은 지난 20일 북한 단속정 1척과 경비정 2척이 서해 연평도 서남방 NLL을 침범하자 우리 해군이 고속정을 내보내 경고통신에 이어 10발의 함포 경고사격을 가한 이후 나와 보복 차원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정부 안보컨트롤타워 핵심인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의 사표 수리 발표 이후 의도적으로 실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군 당국은 일단 북한의 기습포격이 NLL을 무력화하기 위한 전술의 연장선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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