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31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날 테러발생 가능성이 의심되는 두 편의 우루무치행 항공기가 다른 공항에 긴급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징화스바오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上海) 훙차오(虹橋)공항에서 우루무치로 향하던 지샹(吉祥)항공 HO1229편과 HO1255편은 각각 난징(南京) 공항과 란저우(降蘭)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지샹항공이 공식 웨이보를 통해 공식 발표한 바에 따르면 HO1229편은 상하이에서 이륙해 우루무치로 향하던 중 테러가 의심되는 승객 2명이 탑승한 것으로 판단하고 난징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출동한 공안 당국은 승객 2명을 체포했으며 현재 모든 승객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이날 오후 4시경 란저우 기차역에서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돼 공안과 무장경찰이 현장을 폐쇄하고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50분께 우루무치 시내 중심인 인민공원 근처의 노천 아침 시장에서 폭발사건이 발생해 3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대가 아침 시장의 철제 울타리를 뚫고 난입했고, 그 중 한 차량의 탑승자가 폭발물을 밖으로 던지면서 10여 차례의 굉음과 함께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 정부와 공안당국은 이 사건을 엄중한 테러·폭력 사건으로 규정하고 강경한 대응을 천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