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동반 위암환자... 수술뒤 당뇨병 치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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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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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당뇨병을 동반한 위암환자가 위암수술을 했을 경우 당뇨병도 좋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박성수 고려대학교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위암이 있는 한국형 당뇨환자(제2형 당뇨)에게 위 절제를 동반한 위암수술을 실시했더니, 위암은 물론 당뇨병 치료에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위암 수술 방법 중에서도 위를 절제한 후 음식물이 십이지장을 우회하게(혹은 건너뛰게) 되는 수술방법이 더 높은 당뇨병 치료 효과를 보였다.

위암에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는 많이 시행되는 위부분절제술 후 십이지장을 건너뛰어 위와 소장(공장)을 직접 연결하는 수술방법(우회술)을 사용하면 당뇨병 치료효과를 더 높였다.

이는 위 절제술로 한국형 비비만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논문은 외과계 최상위학술지 중 하나인 미국 대사비만외과학회 공식학술지에 실렸다.

박성수 교수는 “비만 당뇨병환자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당뇨병 치료를 위해 위절제술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며 “당뇨병이 완치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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