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득교역조건지수, 역대 최대…수입가격 하락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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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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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상품교역조건지수 및 소득교역조건지수 추이. (2010=100) [출처 = 한국은행]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우리나라의 수출입 상품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수출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잠정치 89.30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 시점인 2010년에 1단위 수출대금으로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다면 지난달은 89.30개만 수입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지난 2012년 11월(-0.4%) 이후 꾸준히 플러스를 보였다가 올해 1월 0.6% 하락했다. 2월 0.3%로 반등한 이후 3월 1.0%에 이어 지난달까지 석 달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은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천재정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이에 대해 "수입 부문에서 원유 가격이 특히 하락했고 화학제품 및 철강, 전기 및 전자기기 중 LDC와 정밀기기 등이 감소하면서 수입가격이 좀더 많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통관시점의 수출입가격을 기준으로 작성된 수출입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이 기간 수출가격지수는 전년동월보다 1.1% 내렸고, 수입가격지수는 1.8% 하락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수출물량도 증가하면서,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지난달 잠정치 123.65를 기록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9.9%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9월(-0.2%) 이후 7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수출물량지수는 잠정치 138.47로 전년동기대비 9.2% 상승했다. 석유ㆍ화학제품과 철강제품, 자동차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석유ㆍ화학제품, 통신ㆍ영상ㆍ음향기기, 수송장비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8.0% 오른 135.06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19.59로 전년동월대비 6.9% 상승했다. 원유 등 광산품이 증가하고 철강제품, 일반기계, 자동차 등 공산품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입금액지수 역시 전년동기보다 5.0% 오른 130.6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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