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무치 폭탄테러 용의자 5명 현장서 사망...'자살테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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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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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중국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1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 모습. [우루무치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현장에서 용의자 5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집단 자살테러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3일 "초동수사 결과에서 5명의 테러 용의자들이 이번 폭발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의 경우도 용의자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돼 중국 정부는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자살폭탄테러로 결론지었다. 

신문은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번 테러에는 총 4대의 차량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그 중 두 대는 폭발과정에서 훼손, 나머지 두 대는 도주했으며 도주 차량 중 한 대는 이미 공안들에 붙잡혔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은 이번 테러가 치밀한 계획하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장지역 법집행기관 소식통은 테러리스트들은 '아침노천시장' 주변에 설치된 안전용 철제 울타리를 돌파하기 쉽게 차체가 높은 지프 차량을 범행에 이용하는 등 사전에 주도면밀한 준비를 한 것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50분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대가 아침 시장의 철제 울타리를 뚫고 난입했고, 그 중 한 차량의 탑승자가 폭발물을 밖으로 던지면서 10여 차례의 굉음과 함께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폭발테러 사건으로 31명이 사망하고 94명이 부상해 지금까지 발생한 테러사건 중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엄중한 테러·폭력 사건으로 규정하며 강경한 대응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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