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세계 1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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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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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 르노과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GM이 전기차 스파크 EV의 배터리 공급사를 A123에서 LG화학으로 교체키로 했다. 사진은 스파크 EV의 주행 모습. [사진=GM]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10여 곳 이상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 중인 LG화학은 GM, 르노 등과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LG화학은 지난 2009년 볼트에 이어 이번 스파크 EV까지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며 GM이 생산하는 모든 친환경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GM은 오는 2017년까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의 연간 판매를 5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어서 LG화학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GM은 자사의 전기차 스파크 EV의 배터리 공급사를 중국 A123에서 LG화학으로 교체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2015년형 스파크 EV에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배터리는 LG화학이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제작해 GM의 디트로이트 공장으로 보내면 이곳에서 배터리 팩을 조립, 다시 한국 창원공장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GM이 LG화학으로 배터리 공급사를 변경한 것은 미국 업체였던 A123이 지난 2012년 파산하면서 중국 완샹그룹에 인수,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티에리 볼로레 르노그룹 최고경쟁력책임자(왼쪽)와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차세대 장거리 전기차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이와 함께 LG화학은 르노와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양 사는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LG그룹 본사에서는 티에리 볼로레 르노그룹 최고경쟁력책임자와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장거리 전기차 공동 개발 MOU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차세대 전기차 공동 개발 방침에 따라 향후 르노가 생산할 전기차에는 LG화학이 제공하는 고에너지밀도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권영수 본부장은 "이번 르노와의 장거리 전기차 개발은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끄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르노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가 시장에서 순항할 수 있는 것은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LG화학은 지난해 R&D 분야에 45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이보다 31% 증가한 59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 투자금 중 일부는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셀 개발 등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에 사용된다.

LG화학 관계자는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분야를 선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차별화된 독자 기술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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