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모'부터 '아들 여친'까지 가담한 '가족 보험사기' 덜미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수억원대의 보험금을 타낸 가족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3일  사기 혐의로 서모씨(45·여)와 서씨의 친척 이모씨(4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씨 등은 차를 타고 고의로 전봇대나 주차 방지턱에 부딪치는 사고를 20건이나 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로 주행 중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끼어드는 일명 '칼치기'를 이용해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모두 56차례에 걸쳐 실행된 두 사람의 사기 행각에 동원한 가족은 10여명에 달했고 범행에 가담한 지인도 30여명이나 됐다. 교통사고가 났다고 허위신고하는 수법으로 6개 보험사에서 3억1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범행에 동참한 서씨의 언니(49) 등 4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는 사기에 아들과 딸을 물론 아들의 여자친구, 70대 노모, 어린 친조카까지도 범행에 가담시켰다"며 "현재 서씨의 아들 지인과 서씨 언니의 또 다른 동거남 등 3명을 수배 중에 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